올해 빅리그에서 100개의 우승팀이 사라진 이유

이번 시즌 MLB에서는 '정규 시즌 100승 팀'이 사라졌습니다. 98승을 기록 중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시즌 승률(0.605)이 가장 높은 팀입니다.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4승),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 다저스(100승) 등 세 팀이 시즌 세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습니다. 지난 10년간 한 시즌 평균 2.75개 팀이 100승 이상을 거뒀지만 올해는 그 명성을 잃었습니다. MLB 팀이 한 시즌 100승을 거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162경기→팀당 60경기로 시즌이 단축된 2020년을 제외하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시즌 100승을 거둔 팀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부 전문가들은 부상이 주로 강팀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지난해 애틀랜타 호크스는 최우수선수(MVP),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 에이스 스펜스 스트라이더 등 부상으로 인한 경기 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주전 포수 숀 머피,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 2루수 아지 앨비스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더스틴 메이,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개빈 스톤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볼티모어의 선발 투수 중 카일 블래디쉬, 타일러 웰스, 존 민스, 그리고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도 토미 존 서저리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또 다른 의견은 일정입니다. 지난해부터 같은 지구 내 팀 간 경기 수(76경기→52경기)가 줄면서 승수 쌓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101승61패·0.623)가 지구 1위를 차지하며 지구 2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80승82패·0.494)보다 21경기 앞서고 있습니다. 현재 체제로는 전력이 약한 지구에서 이른바 '킹'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와일드카드는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에서 각각 3개 팀으로 늘어났고,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낮추는 데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정규시즌 동안 84승을 거둔 후 가을야구 리그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승률 0.530 이상이면 PS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이므로 너무 세게 밀어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우승 후보로 꼽히는 초강력 팀들은 홈 어드밴티지를 원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전력이 약한 팀들은 시즌 초반부터 목표 승률을 0.540으로 설정하고 소속팀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시즌 중반까지 승률 0.500 정도를 유지하다가 후반 막판 스퍼트로 가을 야구 커트라인을 넘으려는 팀이 많습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 PS 진출을 확정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승률은 0.500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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